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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의 역할과 4대 만성질환과 콩팥 건강과의 관계 그리고 소변의 색깔로 본 콩팥질환도 알아보면서 우리가 흔히 오해하기 쉬운 콩팥의 진실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1. 콩팥의 역할

 

 

콩팥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콩팥이 노폐물을 소변으로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첫째, 콩팥은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

 

이는 산-염기 균형, 전해질 균형 등을 조절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둘째, 혈압조절에 중요한 역할

 

우리 몸의 수분 양을 조절하며,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레닌을 분비해 염분이나 칼륨의 배설을 조절합니다. 이는 혈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셋째, 콩팥은 혈액과 뼈 건강에도 도움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인 에리트로포이에틴이 콩팥에서 만들어지며, 뼈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 D가 활성형으로 변환되는 과정 또한 콩팥에서 이루어집니다.

 

 

2. 콩팥의 4대 '독' 만성질환

 

 

콩팥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최근에는 만성 질환으로 인해 콩팥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콩팥의 적, '4대 독'

 

A. 고혈당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고혈당 때문에 만성 콩팥병 환자가 됩니다.

 

당뇨병은 콩팥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되면, 혈당에 찌꺼기들이나 대사산물들이 혈관에 침착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손상을 일으킵니다. 콩팥은 모세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손상이 계속 이어지면 콩팥 기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콩팥을 통해 배출되어야 하는 물질이 축적되어 유독증을 일으키거나, 콩팥을 통해 재활용되어야 하는 단백질빠져나가게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B. 고혈압

고혈압 환자 5명 중 1명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고혈압이 콩팥을 나쁘게 하는 원인이자 결과라는 것입니다.

 

혈압이 높아지면, 그 높은 압력이 모세혈관으로 이어져 콩팥 모세혈관의 염증이나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손상이 축적되어 콩팥이 경화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콩팥은 혈압과 수분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콩팥이 손상되어 기능이 악화하면 혈압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고혈압이 콩팥을 나쁘게 하고, 그 결과 나빠진 콩팥이 다시 혈압을 올리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콩팥병 때문에 혈압이 높아진 경우, 일반적으로 다른 환자들보다 혈압약을 더 많이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C. 약물의 과다 복용은 콩팥에 큰 부담

대부분의 약물들은 복용 후 콩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콩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특히 소염진통제 같은 약물은 콩팥의 세뇨관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거나, 콩팥의 여과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다이어트 보조제나 피트니스 보충제의 경우에도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 다이어트 보조제는 성분이 불분명하거나, 소변을 많이 빼서 체중을 줄이는 이뇨작용이 있어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단백질 파우더나 크레아틴 파우더 같은 운동 보충제도 콩팥에 부담을 주어 콩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제품들은 임의로 무분별하게 복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D. 독은 과체중, 특히 복부 비만

복부비만이 있으면 콩팥, 사구체도 비대해져서 더 많은 혈액이 콩팥에 몰려 과여과가 일어나고 고혈압을 유발하게 됩니다. 심혈관질환도 2배 이상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3. 콩팥의 진실

 

 

Q1. 단백뇨나 혈뇨가 나타나면 콩팥이 손상된 것?

 

이는 사실입니다, 단백뇨와 혈뇨는 콩팥 손상의 가장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환자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먼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현미경으로 본 소변에서 적혈구가 계속 나타난다면, 이는 혈뇨로 판단되며, 이 경우 콩팥에 이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콩팥에는 사구체라는 막이 있는데, 이 막은 매우 정교하고 튼튼하여 정상적으로는 적혈구가 콩팥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적혈구가 나타난다는 것콩팥의 사구체 막이 손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눈으로 보아서는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는 소변에서도 현미경으로 보면 적혈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건강검진을 통해 콩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현미경으로 본 혈뇨가 5개 이상이거나 장기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콩팥에 이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소변색으로 보는 콩팥 건강

 

소변색으로-보는-콩팥-건강
소변색으로 보는 콩팥 건강

 

① 흑갈색(간장색, 콜라색) 소변 : 이 색상은 콩팥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 사구체 신염 같은 경우에 이런 색상의 소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② 붉은색 소변 : 이 색상은 주로 요로 계통 종양, 결석, 방광염, 신우신염 등의 요로 감염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이럴 경우 요관이나 방광, 전립선 등에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③ 뿌연 거품이 낀 소변 : 이는 당뇨, 고혈압, 사구체 신염 등으로 인해 혈액 속에 있는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올 때 발생합니다. 이럴 경우 단백뇨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④ 노란색 소변 : 이 색상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소변 색상입니다. 하지만 색상이 진해질수록 수분 부족 상태를 나타냅니다.

 

또한, 소변에서 나는 악취주로 요로 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입에서 소변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요독증 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Q2. 소변 자주 보고 참지 못하면 콩팥이 약해진 거?

 

이는 반드시 콩팥이 약해진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증상은 주로 방광이나 요도의 염증, 과민성 방광, 전립선 비대증 등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이런 증상과 콩팥 기능 저하와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서 초기에는 농축 능력이 떨어져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Q3. 얼굴이나 몸이 부어서 콩팥이 나빠진 것?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콩팥 기능 저하로 인한 부종은 콩팥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또한, 콩팥 기능이 정상이더라도 단백뇨가 있을 경우나, 간이나 심장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종 자체가 콩팥 질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부종은 심각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어느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단지 저염식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문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성콩팥병의 중요한 증상 (4~5단계 증상)

 

● 잦은 무기력과 피로감

● 식욕이 부쩍 떨어짐

● 급작스런 혈압 상승

● 눈 주위와 다리가 잘 붓고 쥐가 잘 남

● 잦은 가려운 피부

 

 

Q4. 옥수수수염, 호박 달여 마시면 콩팥이 건강?

 

옥수수수염차나 호박차 등은 이뇨 효과가 있지만, 이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몸에서 적절한 수분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차를 과다하게 마시면 오히려 탈수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에는 이뇨 효과보다는 차에 들어 있는 칼륨 성분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가 이런 차를 과다하게 마시면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차를 과용하여 콩팥 건강을 유지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가 더 중요합니다.

 

 

Q5. 오줌소태 자주 앓는 사람은 콩팥 염증도 잘생긴다?

 

오줌소태라는 말은 특정한 병명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방광염이나 전립선염 등 요로 감염 때 발생하는 증상을 나타냅니다. 굳이 말하자면 방광염 같은 증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방광염이 초기에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염증이 방광에서 콩팥으로 올라가면서 신우신염(콩팥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방광염 증상이 있는 분들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신우신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