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원인인 기립성 저혈압, 빈혈, 이석증 등 귀 관련 질환

어지럼증은 각종 다양한 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립성 저혈압, 빈혈, 소뇌나 심장이상일 때도 어지러울 수 있고 귀와 관련된 이석증, 메니에르 병, 전정신경염 역시도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지럼증에서 볼 수 있는 질환별 차이와 특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1. 기립성 저혈압

 

* 기립성 저혈압은 사람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났을 때 중력의 영향으로 피가 몸의 하부로 쏠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을 잘 조절하지만, 나이가 많거나 체구가 작거나 평소 혈압이 낮은 사람들은 이를 잘 조절하지 못해 머리까지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실신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화장실에 가면서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용변 보는 동안 실신하는 경우 등에는 기립성 저혈압이나 자율신경성 실신 등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 기립성 저혈압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의 효과로 인해 혈압이 지나치게 낮아질 수 있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식후 저혈압이라는 현상도 있는데, 이는 식사 후 일정 시간 동안 혈압이 감소하는 현상입니다. 이 두 가지 상황이 겹칠 경우, 즉 식사 후에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기립성 저혈압인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기립 시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의 종류나 복용량, 복용 시간 등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식사 후에 약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2. 기립성 저혈압과 빈혈의 차이

 

기립성 저혈압 VS 빈혈

 

빈혈과 기립성 저혈압은 각각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며, 그 특징을 통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주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어지럼증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는 몸의 혈액이 중력의 영향으로 하방에 쏠리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는 현상 때문입니다. 어지럼증이 주요 증상일 경우 그것이 기립 시에만 발생한다면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빈혈은 체내의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이 부족하여 온몸의 세포들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따라서 빈혈의 경우, 운동 시 숨참, 피곤, 창백 등 전신적인 피로감이 동반 되며 어지러움이 심한 경우 식은땀이 나거나 가슴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증상은 앉아 있거나 누워 있어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3. 또 다른 어지러움증이 있을 때 의심 질환

 

① 소뇌 관련

뇌의 특정 부위, 소뇌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뇌는 우리 몸의 균형과 정확한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소뇌에 문제가 생기면 균형 장애나 보행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뇌 기능이 저하되면, 예를 들어 술을 많이 마신 경우와 같이, 사람은 좌우로 비틀거리거나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소뇌 중에서도 가운데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보행에 문제가 발생하고, 바깥쪽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물체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② 심장 관련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어지럼증, 실신 등의 증상은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했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심장 기능이 저하되어 전체적인 혈액 공급이 부족해질 때 발생합니다.

 

부정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심장 박동의 불규칙성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되면서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③ 귀와 관련

배멀미 같은 어지럼증은 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3대 귀 질환 증상 바로가기

 

● 이석증 : 이석증은 내부귀에 위치한 전정기관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합니다. 전정기관은 우리의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은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몸의 위치를 바꿀 때 1-2분 동안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러움이 나타납니다. 이는 과거에 우리가 어릴 때 회전의자에서 내려오면서 느꼈던 그런 느낌과 비슷합니다.

 

● 메니에르병 : 메니에르병은 내부귀의 달팽이관에서 청각과 균형을 담당하는 부분이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귀가 먹먹하고, 점점 청력 저하와 이명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결국 약 20분 정도 지속되는 심한 어지러움이 발생합니다.

 

● 전정신경염 :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한쪽의 균형 감각 기관인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감기와 같은 상황에서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이 질환에서는 수시간에서 며칠 동안 지속되는 심한 어지럼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안진 증상도 나타나며, 컴퓨터나 TV를 보거나 책을 읽는 등의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게 됩니다.

 

특히 전정신경염 같은 경우에는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4-5일 정도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병원에서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 등의 약물 치료를 받으며, 필요한 경우 MRI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