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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상의 모든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치매가 등장했습니다. 현재 치매 환자 수는 88만 명을 넘어섰지만 아직까지 이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방심할 경우 치매가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문제로 다가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이 고민을 좀 나눠보겠습니다.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의 개념

    치매는 뇌 내에 독성 물질이 축적되어 뇌 세포의 손상이나 서로 연결된 뇌 회로망의 파괴로 인해 정보 교류 기능이 저하되고, 기억 저장 및 사고 판단 능력이 감소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악화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경도 인지 장애를 거쳐 치매로 진행하게 됩니다.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는 다음과 같은 개념입니다. 노화 과정에서 모든 사람은 조금씩 독성 물질들이 쌓이게 됩니다. 그러나 주관적인 인지 저하를 넘어서 현저하게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면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게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매의 원인 중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병은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 세포에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뇌 세포를 파괴하고, 결과적으로 뇌의 전체 볼륨이 감소하고 연결 네트워크가 약화되면서 인지 기능이 손상되는 상태입니다.

    이에 비해 경도 인지 장애와 치매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도 인지 장애는 개인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지만 기억력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반면에 치매는 개인이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등 기본적인 자아가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원인에 대한 병명이며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증세가 점점 악화되는 증상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이로써 알츠하이머병과 경도 인지 장애(치매)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비유적으로 설명하자면, 알츠하이머병은 간암이나 폐암과 같은 암의 종류를 의미하며 경도 인지 장애(치매)는 암의 단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치매의 진단과 요인

     

    보통 치매는 나쁜 단백질이 뇌에 쌓일 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일반적으로 MRI를 통해 뇌 사진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MRI상에서 큰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질환이 심해지면 파괴되는 뇌 영역이 더 많아져서 사진상에서 뇌가 전체적으로 위축되며 뇌 주름 사이 간격이 벌어지고 중심 부분에 큰 구멍이 형성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작은 공간인 뇌 척수액이 줄어들면서 확장되어 전반적인 뇌 조직이 감소하는 상태가 됩니다. 조직이 줄어들면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 등의 정보 처리 능력이 현저히 감소합니다.

     

    나쁜 단백질이 쌓이게 되는 위험 요인은 실제로 뇌에서 단백질이 쌓이는 과정과 관련이 있으며, 만성적인 염증과 면역 반응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뇌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나쁜 물질들이 스며들면 면역 반응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나쁜 물질은 가공식품에 함유된 화학 물질, 미세먼지, 유해 가스와 같은 흡입 물질, 심지어 장 내 미생물 균형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한 미생물들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안 좋은 물질을 생성하여 흡수되고 뇌가 다양한 유해 물질에 노출되게 됩니다.

     

    현재 국내 치매 환자 추이

    지난해를 기준으로 치매 환자는 8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인구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비율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들은 숫자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특이한 패턴이 있습니다. 최근 치매가 진단되는 연령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증가가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한 것입니다.

     

    한국은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75세 이상에서 치매가 급격히 증가하여 상당히 높은 비율을 보여줍니다. 또한 성별 차이도 있어 여성의 치매 발생률은 남성의 약 3배 정도로 높습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에는 사회 경제적인 비용이 크게 들어가며, 연간 약 2,1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치매를 진단받은 후 기대 여명은 보통 10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치매에 걸린 사람은 그동안에 2억 이상의 사회 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에 더 많이 걸리는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폐경 후에는 이러한 보호 인자들이 없어지면서 치매 발병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매 예방의 노력

    안타깝게도 현재는 치매 치료약이 효과적으로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뇌는 혈뇌 장벽이라는 정교한 필터로 잘 보호되어 있어 유해 물질이나 약물이 뇌로 전달되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한 혈뇌 장벽을 뚫고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높은 약물 농도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치매 유병률은 높아지는데도 치료약이 없는 상황에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 보입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경도 인지 장애에서 치매로 진행되는 과정을 끊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인지 기능을 많이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기억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정보를 즉시 얻는 경향이 있어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뇌 활성화를 위해서는 손을 많이 사용하고 새로운 손동작을 학습하며 뇌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항상 사물을 관찰하고 기억하며, 어디를 가든 길을 기억하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머릿속에서 길을 그리고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또한 고스톱과 같은 게임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패를 읽고 오픈된 패의 위치를 기억하고 상대방이 어떤 패를 가지고 있는지 예측하고 추론해야 합니다. 이미지 패턴을 기억하고 확인하는 게임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과 취미 생활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뇌 조직은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계속 거듭나기 때문에 올바른 식단이 중요합니다. 한국의 전통 식단과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 식단은 통곡과 현미 통곡을 기반으로 하며, 염장하지 않은 순 닭가슴살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치매는 예방이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예방적인 노력을 통해 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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