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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포비아의-정의에-대해-적혀-있습니다.

 

80년대 하이틴 스타로 인기를 누렸던 김승진 씨는 앳된 외모와 맑은 목소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50대 중반의 나이가 된 그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갑작스러운 고민을 공개했습니다. 전화 통화 시 감정적인 긴장과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전화벨이 울리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며 "친구의 전화인 줄 알아도 벨 소리가 나면 순간 싫어진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고민은 김승진 개인만의 이슈가 아닙니다. 가수 겸 배우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유 씨도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가 솔직하게 호소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경우엔 일단 가만히 앉아서 전화 통화를 거의 못 하더군요. 심지어 엄마와 전화 통화를 할 때도 전화가 오면 조금 불편한 감정이 드는 편입니다." 이처럼 그녀도 전화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콜 포비아

 

전화 공포증의 영어 용어는 '콜 포비아(Call Phobia)'로, 전화(Call)와 공포증(Phobia)의 합성어입니다. 콜 포비아는 흔히 전화 통화에 대한 불안, 거부감 및 긴장감을 일으키는 정신 증상을 포함하며, 그 원인은 개인이 겪은 사적, 정서적,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다양할 수 있습니다. 대화의 부담과 결과에 대한 불안 등이 이를 크게 작용합니다. 예기치 않은 전화로 인해 생기 스트레스 상태가 결국은 부정적 감정으로 스며들어 더 깊은 정서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

 

대체적 증상은 이렇습니다. 벨이 울리면 우선 가슴부터 덜컥 내려앉으면 긴장하거나 두려워하며 벨 소리 자체에서 불안감을 느끼며 심하면 악몽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르는 번호라면 안 받으면 그만이지만 아는 사람, 그것도 직장 상사나 거래처 인맥이라면 손에서까지 땀이 나기 시작한답니다.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는 새, 전화는 끊어지고 부재중 표시가 뜹니다. 다시 고민이 시작됩니다. 전화를 다시 걸어줘야 하나, 문자를 남겨야 하나. 부재중 표시가 뜨거나 상대방이 통화 중일 경우, 다시 전화를 걸지 못하는 심리적 장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불안감과 관련하여 말문이 막히거나, 대화가 진행되는 방향을 잘못 이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하여 자꾸 전화대신 대화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정리하여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사용을 선호합니다. 이쯤 되면 '나도 혹시 콜 포비아가 아닐까' 의심되는 분들 분명히 있을 겁니다. 아직 공식적으로까지 등재된 '병명'은 아닙니다만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문제적 증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콜 포비아로 인해 대화를 피하게 되면, 결국 무기력과 우울감을 경험하게 되고 인간관계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원인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지난해 9월 약 2,700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3명 정도, 즉 약 30%가 콜 포비아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생활시간이 길어지고, 카카오톡 등 메신저와 문자 메시지 사용에 더 익숙해지며, 이러한 콜 포비아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비록 대면 일상이 복귀되긴 했지만, 이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대인 관계를 이어가기는 어렵습니다. 전화 통화를 피하고 문자나 메신저를 통해 소통을 하는 방식이 더 편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화를 걸었을 때 상대방이 통화 연결음을 듣는 동안 전화를 받지 않게 되면, 이로 인한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는 전화 통화 대신 당당하게 문자로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명분을 마련해 주기 때문입니다.

 

콜 포비아는 각기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중 하나가 과거의 트라우마입니다. 한 예시로 김승진 씨는 과거 소속사 대표와 새벽 4시까지 통화를 하며 세뇌를 당했던 경험으로 인해 전화 통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콜 포비아는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인해 금속적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비대면 소통 방식에 익숙해짐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공포증입니다.

 

이러한 콜 포비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한 전문적 도움을 받거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들을 통해 전화 통화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야 합니다. 더 나아가, 서서히 전화 통화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이나 상황을 찾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극복

 

요즘에는 콜 포비아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화 스피치 강의가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대기업에서는 직원들의 전화 응대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관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콜 포비아 극복을 도와주는 전문 업체가 등장했는데, 상담료는 건당 6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대면 소통에 익숙해진 사회일지라도, 모든 대화를 피하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콜 포비아를 극복하는 데는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음이 편한 상대를 찾아 통화에 익숙해지도록 권장하며, 이를 통해 차츰 전화 통화의 범위 확장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문자나 카카오톡 대신 전화 통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마음을 열고 의사소통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콜 포비아를 이겨내며 감정적인 충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상대방들이 있으면,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어보아야 합니다.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는 것과 동시에 당신의 목소리도 들려주어 봅니다. 그 과정에서 친근한 사람들과 함께 불안감을 덜 수 있으며, 점차 전화 통화에 대한 역량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콜 포비아를 극복하는 것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