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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가 일상생활이 귀건강 악화로 인해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청력이 급격히 떨어져 작년부터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셨는데 보청기 착용이 너무 불편하고 청력 개선도 크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청기에 대한 진실과 오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보청기 적응 중요

 

 

어지럼증은 난청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명의 경우, 노인성 난청을 가진 사람들의 70% 이상이 이명을 동반하곤 합니다. 따라서, 난청이 이명의 주요 원인이므로, 보청기를 통한 적절한 치료가 이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보청기를 착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청력 개선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선 보청기를 착용한 후에도 약 6개월 정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청기를 자주 착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보청기를 6개월 꾸준히 적응을 했을 경우인데 잘 안 들린다면, 기기에 문제가 있거나 청각신경 기능이 떨어져서 일 수 있습니다.

 

기기의 볼륨이 잘 조정이 되었는지, 보청기가 적합한 성능인지도 확인을 하고 청각신경의 문제라면 인공와우를 착용해야 할 수 있으니 청력검사를 자세히 다시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2. 보청기 착용 시 소리울림

고막형-보청기-개방형-보청기
보청기 종류

 

 

귀마개를 하거나 동굴에 들어갈 때와 같이 귀가 막혔을 때, 우리는 울리는 소리와 막힌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와 유사하게, 고막형 보청기는 귓속에 들어가서 귀를 막으므로 내 목소리가 막히고 울리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형 보청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귓구멍을 완전히 막지 않고 일부를 열어두어, 보다 자연스러운 청각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보청기를 통한 귀울림 증상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아무런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어쩔 수 없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환자들에게 보청기를 꾸준히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3. 보청기 착용 후 염증

 

 

보청기를 오래 착용하면 귀에 염증이 생긴다는 오해가 많지만, 이는 대표적인 보청기에 대한 오해 중 하나입니다.

사실,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새롭게 생기는 염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요즘 기술 발달로 보청기 바깥쪽에 끼는 '귀본', 즉 틀 자체가 대부분 생체적합형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염증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보청기를 사용할 때 잘못 밀어 넣는 등부작용으로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이 경우에만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도 간단한 처치로 대부분 해결이 가능합니다.

 

보청기는 일반적인 기기가 아닌 의료용 기기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염증 등의 걱정 없이 보청기를 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보청기를 찾고, 그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4. 보청기착용과 소리의 시차

 

 

보청기를 사용하면 소리가 늦게 들린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보청기가 있는 상태에서 소리가 귀에 들어와 청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시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보통 5-8밀리 초 정도로 굉장히 짧은 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리가 한참 뒤에 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보청기를 통해 들어오는 복합적인 소리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청기를 착용한 사람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은 그 사람과 대화할 때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고, 보청기를 착용한 사람상대방의 얼굴을 쳐다보며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자연적인 청각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5. 이명과 보청기의 관계

 

 

이명이 있는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면 안 된다는 것은 전혀 잘못된 정보입니다.

 

사실, 이명이 있는 환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난청을 동반하며, 이런 경우에는 보청기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이명 치료는 많이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보청기를 통한 치료 효과는 이미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명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보청기 착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6. 보청기 한쪽만 착용

 

 

보통 양쪽 귀에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양쪽 귀로 소리를 들음으로써 소리의 방향성을 인지하며, 양쪽 귀로 듣는 것이 한쪽 귀로 듣는 것보다 더 잘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쪽 귀의 청력이 비교적 좋거나, 보청기를 착용해도 청력 향상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또는 나이가 많아 양쪽 보청기 관리가 어려우시거나 양쪽 보청기 사용이 불편하신 분들은

 

우선 한쪽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점차 두 번째 보청기를 고려하실 수 있습니다.

 

 

7. 보청기 착용과 치매 호전

 

 

실제로 2011년에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프랭클린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난청이 있는 사람들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경도 난청을 가진 사람들은 정상 청력에 비해 2배, 고도 난청을 가진 사람들은 5배치매 위험률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난청을 해결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르신들 중에서는 본인들이 불편함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의 도움으로 외래를 방문하게 됩니다.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청력을 개선하면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보청기의 적절한 착용은 이러한 분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