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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에서 자주 언급되는 '도파민 중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도파민이란 용어는 과거에는 주로 정신과 의사들이 사용하던 기술적인 용어였지만,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대중적인 주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도파민이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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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분비경로

 

 

1. 도파민의 역할과 특징

 

도파민은 우리가 쾌락과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로, 적절한 수준에서 잘 유지되어야 합니다.

 

* 도파민이 과도하게 많으면 조현병을 유발

 

* 도파민이 부족하면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등

 

* 도파민의 불균형은 여러 신경계 질병 유발 가능성

 

'도파민 중독'의 핵심

 

도파민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분비되고, 그 자극이 반복되면 도파민의 분비가 증가합니다.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즉각적인 새로운 자극을 계속 쫓게 만들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 어렵게 만듭니다.

 

도파민 중독의 현상

 

- 요즘 사람들은 2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것조차도 길게 느껴짐

 

- 요약본을 봄

 

- 요약본조차 길게 느껴져서 2배속, 1.5배속으로 보는 사람들 증가

 

- 숏폼 콘텐츠를 통해 즉각적인 만족감을 추구

 

 

2. 도파민의 중독 특징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을 느끼는 것이 행복을 느끼는 데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에서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고, 그런 콘텐츠를 끊임없이 소비하는 패턴이 우리를 행복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중독이 되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데 필요한 도파민 회로가 점차 퇴화하게 됩니다.

 

또한, 도파민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데, 자극적인 요소에서만 도파민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그것을 소비하지 않았을 때 우리는 기분이 나빠집니다.

 

도파민 중독의 가장 큰 문제

 

● 금단 현상에서 생기는 우울과 불안입니다.

평소에 자극적인 콘텐츠를 소비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울해지고 불안해집니다.

 

이를 잊기 위해 또 자극적인 것을 소비하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내성이 생기면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해지게 됩니다.

중독 행위 혹은 중독 물질이 도파민을 자극하면, 우리는 자극이 들어오지 않을 때 우울감을 느낍니다.

 

특히 행위 중독의 경우, 중독 행위를 반복할 때 느끼는 자괴감이 자존감을 갉아먹게 됩니다. 이는 자존감이 지속적으로 깎여나가는 결과를 초래하며, 이것이 바로 악순환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행복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3. 한번 피운 바람, 계속 피는 이유

 

@ '바람도 한 번만 핀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외도라는 자극적인 행동에서 나오는 도파민 분비가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지 말아야 할 행위를 할 때 느껴지는 쾌감은 매우 강렬하며, 이는 금지된 것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끌림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일상적인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행복하지 않게 만듭니다. 외도를 한 사람들이 그 외도가 지겨워지면 다른 외도를 찾게 되고, 관계는 점점 복잡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자신의 행복에 위협이 되며, 자존감을 점차 낮추게 됩니다. 외도 상대와의 관계가 안정되는 순간, 그 외도는 더 이상 외도가 아니게 되고, 다시 새로운 외도 상태를 찾게 됩니다.

 

@ 바람 피우는 것과 같은 원리로 지금 우리가 숏폼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재밌고 신기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익숙해지면, 거기에서는 더 이상 원하는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시 새로운 자극을 찾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우리의 뇌는 망가지게 됩니다.

 

 

4. 도파민 중독 자가검진

 

'도파민 중독 테스트'

 

☑ 술, 담배, 게임, SNS 중 한 가지 이상이 습관인가?

☑ 나도 혹시 성인 ADHD가 아닐까 의심해 본 적이 있는가?

☑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루 종일 유튜브나 TV를 보는가?

☑ 릴스, 쇼츠, 틱톡 같은 숏폼 콘텐츠를 자주 보는가?

☑ 폭력, 욕설, 약물이 등장하는 영상을 좋아하는가?

☑ 답답해서 영상을 N배속으로 틀어놓고 빠르게 보는가?

☑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 불안을 느낀 적이 있는가?

 

이 테스트는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항목에 해당되는 것들이 많다(6개 이상) 면 중독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도구로 삼을 수 있습니다.

 

중독 진단

 

중독을 판단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금단증상의 유무입니다. 즉, 평소에 자극적인 것을 하지 않았을 때의 정서 상태가 어떤지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내성의 유무입니다. 같은 횟수로 같은 정도의 자극에 노출될 때, 그것이 더 이상 자극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내성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 도파민의 명과 암

 

'도파민 디톡스'라는 개념이 최근에 자기 계발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중독적인 행동을 일정 기간 동안 차단하고 도파민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려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도파민 자체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매우 중요한 물질입니다. 도파민은 우리가 힘들 때, 성취를 할 수 있게 해 주며, 우리가 무언가를 견디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지연 만족, 즉 만족을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도 도파민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런 방향으로 도파민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도파민을 우리가 일시적인, 즉각적인 쾌락만을 쫓는 쪽으로 사용한다면, 이는 도파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만약 도파민을 자극적으로만 사용하다 보면,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 불안해지고, 우울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금단 증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금단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운동, 명상, 감정 일기 쓰기 등을 통해 전두엽과 전전두엽을 강화해야 합니다.

 

도파민 자체가 부정적인 것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도파민을 활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