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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치매와 닮은 듯한 '이 병',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무하마드 알리가 앓았다고 알려졌고 최근엔 우리나라 배우 심양홍 씨가 이 병을 앓고 있다 하여 파킨슨병의 원인, (초기)증상, 진단, 예방 및 치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파킨슨병의-진단

 

1. 우리나라 추세

 

2025년을 향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 수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퇴행성 질환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령화 추세와 함께 환자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질병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필요합니다. 예방과 조기 진단, 효과적인 치료 방법의 개발은 고령 인구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파킨슨병?

 

중뇌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도파민의 감소로 인해 다양한 행동장애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며, 치매 다음으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병은 주로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 잘 발생하며, 65세 이상에서 약 1~2% 정도의 확률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고령 인구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수는 최근 5년 사이에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 이하는 전체 환자 중 7%를 차지하고 있고, 60대 이상은 전체 환자의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 원인

 

신경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조합된 '다인자성 가설'이 파킨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하에서 발병하는 조기 파킨슨병은 유전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조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특정 유전자 변이들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환경적 요인도 파킨슨병 발병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정 화학 물질, 독소, 농약 등에 오랜 기간 노출되는 것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적 요인들과의 정확한 연결성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4. 증상

 

전조증상

 

퇴행성 질환으로서, 전조 증상 없이 서서히 나타나며 중뇌 흑질에 있는 도파민 세포의 80% 정도가 손실된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 퇴행이 진행되며 병이 점점 악화됩니다.

 

전조증상으로 예측되는 것은 우울증, 후각 저하, 렘(REM)수면행동장애, 변비 등의 비운동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렘수면행동장애는 파킨슨병의 가장 유력한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운동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파킨슨병인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관찰될 경우 정기적인 의료 검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최근엔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은 활동 중 나타나는 평균 가속도의 변화를 통해 예측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활동 중 평균 가속도의 변화가 파킨슨병 진단의 표지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한 연구에서, 환자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몇 년 전부터 활동 시 보이는 가속도량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증상

 

3대 신경계 증상

A. 안정 떨림 : 편안한 상태에서 주로 나타나는 안정 떨림은 대다수 환자의 초기 증상으로 주로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에서 떨림으로 나타나나, 개인에 따라 양쪽 손이나 다리, 입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B. 경직 :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여 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일 때 몸이 굳어지는 경직 현상도 관찰됩니다.

 

◆ 파킨슨병은 한쪽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뇌졸중과 혼동하기 쉬운 경우가 있지만,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몸의 한쪽이 완전히 마비되고 언어장애가 동반되는 반면, 파킨슨병은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고 동반되는 증상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C. 운동 완만(緩動) : 움직임이 느려진 상태로, 걸을 때 팔을 잘 흔들지 않거나 표정 감소, 발성 과소, 글씨를 작게 쓰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

 

D. 자세 불안정성 : 병이 진행된 후 나타나는 특징으로, 한 번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고 자주 넘어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E. 보행장애 : 증상이 심해질 경우 보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특징적인 보행 장애로는 종종걸음, 앞 쏠림이나 첫걸음을 잘 내딛지 못하는 증상 등이 있습니다.

 

F. 운동 증상 이외에도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 신경 정신과적 증상, 인지기능 장애, 수면장애, 통증, 피로 등의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5. 진단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데에는 여러 증상과 검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A.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B.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만으로는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어려우며,

C. 뇌파 검사는 뇌전증과 같은 발작 질환을 감별하는 데 사용되지만 파킨슨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습니다.

D. 최근에는 도파민 부족을 확인하기 위해 'CIT-PET 검사'와 'SPECT 검사'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E. 여전히 파킨슨병의 최종 진단은 신경과 전문의의 정밀 진찰과 평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F. 하지만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이차 파킨슨병이나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과 헷갈릴 경우에는 혈액 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자율신경계 검사, 윌슨병 검사 등의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6. 치료

 

파킨슨병의 치료는 증상과 기능장애, 운동능력, 일상생활 평가, 약물에 대한 반응성, 예상되는 예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별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합니다.

 

A. 약물 치료

파킨슨병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도파민 계열 약물을 사용하여 대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여 초기에는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B. 비약물적 치료

약물 치료와 함께 병 초기부터 꾸준한 운동 등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개선 효과가 커질 수 있습니다. 운동치료는 모든 단계의 환자에게 중요하며, 작업 요법, 언어 치료 등 재활 치료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운동 증상 외에도 기립성 어지럼증, 우울증, 치매, 배뇨장애 등 다양한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C. 수술

일부 환자들은 약물 치료로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기 어렵거나 도파민성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뇌심부 자극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적 치료는 환자들의 운동합병증과 파킨슨병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 예방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위험 요소를 피하는 것으로 전신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수면, 올바른 식습관은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되며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화학 물질이나 독소, 농약과 같은 위험 요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고 생활함으로써 파킨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연구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관측 가능한 활동 데이터를 통해 파킨슨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운동장애와 관련된 질병으로서 하루동안의 움직임 및 수면 패턴을 분석하여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래에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파킨슨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가 더 많은 후속 연구와 검증을 거쳐서 실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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